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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자료

러시아 아동문학의 발자취를 찾아서 - 동화작가 추코프스키 일찍이 소파(小波) 방정환은 어린이에 대한 사랑을 두고 나라사랑에 빗대었다. 선생의 활동은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전통 유교사상에 의해 경시되었던 아동인권 보호에 경종을 울렸으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어린이'라는 단어를 창조해 국가의 장래가 그들에게 달려있음을 각인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어린이에게 늘 책을 가까이 할 것을 선생은 당부하기도 하였는데, 곧 책을 통해 얻어지는 문학적 소양과 정보가 바로 어린이들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 굳게 믿었던 것이다. 오늘날 아동문학은 소설(小說)과 연극(演劇), 동시(童詩)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서 그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아동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작품의 질적, 양적인 성장이 주된 요인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동문학(兒童文學)'이라는 고유.. 더보기
모스크바의 <몽테크리스토> 아듀, 2009! - 모스크바 국립 오페레타 극장 글․박정곤 해다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가득한 송년 축제, 그리고 올 한해도 무사히 지났음에 축배를 드는 사람들. 순백의 눈꽃이 만발한 크리스마스이브를 고대하는 우리에게 12월의 모스크바 정경은 질투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특히 시베리아 대륙의 기나길고 때 묻지 않은 겨울밤의 정취는 오늘날 더없이 유명한 러시아의 대문호들을 배출한 장본인이라 하겠다. 작품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날카로이 조명한 거장 톨스토이(L.Tolstoi)와 도스토예프스키(F.Dostoevskij)도, 그리고 시(詩)의 아버지라 불리는 알렉산드르 푸쉬킨(A.Pushkin)도 바로 이 시베리아의 동야(冬夜) 속에 창작열을 불태워 불멸의 작품들을 탄생시.. 더보기
러시아 발레의 자존심 <에스메랄다> - 러시아 국립 크레믈린 발레단 내한 공연 우리에게 친숙한 , , 에서부터 , , 등에 이르기까지 당대 러시아 최고의 발레를 선보이는 국립 크레믈린 발레단의 공연이 드디어 우리에게 선보여진다. 다름 아닌 모스크바 공연예술계의 거장이자 발레 마이스터인 안드레이 페트로프(A. Petrov) 예술 감독의 야심작 가 제3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해외초청작으로 10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장장 3일에 걸쳐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되기 때문이다. 그간 로 잘 알려졌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 일화를 발레 선율을 통해 무대에서 새롭게 탄생시킨 페트로프 예술 감독의 신작발레 는 와 더불어 새천년을 향한 크레믈린 발레단의 가장 각광받는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이다. 동토의 시베리아를 건너 우리에게 다가온 가 전해주는 신선하고도 설레는 느낌을 미리 한번 감상.. 더보기
러시아와 나토의 군사-정치 협력 가능성 러시아와 나토의 군사-정치 협력 가능성 서론 1991년 소련 붕괴는 정치, 군사적으로 평화적 절차에 의해 진행된 사건이었지만 소련 내부적인 지독한 경제공황을 야기 했으며, 이 시기에 때를 맞추어 미국의 경제력은 소련의 경제회생을 위해 다방면적으로 지원하였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는 지구화 과정은 상당수의 서방세계에 익숙한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기반한 국가생존 논리이며 소련 등의 구 공산권은 지구화는 질적으로 다르고 오히려 그들과 단절된 이른바 ‘침체’의 경제구조를 지님으로 해서 원활한 자유민주주의 경제체제로의 전환은 실패로 돌아갔었다.[1] 그 이후 지속된 러시아의 미국과 서유럽세계에 대한 환멸은 9,11 사태 이후 해결 조짐을 보이는 듯 했으나 최근 불거지는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의 독립문제로 또다시 악화되.. 더보기
러시아 뮤지컬의 진수 - <우 니키트스키흐 보로트 극장> 21세기 대표적인 공연예술 장르 가운데 하나로서 뮤지컬은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동시대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전달한다. 멜로디와 독창, 군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타(他) 장르에 비해 특히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뮤지컬은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에게 가장 대중적인 무대예술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코미디적인 성격이 강했던 20세기 초반에서부터 버라이어티(variety) 성격이 강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뮤지컬은 쇠퇴와 진화의 역사를 거치면서 대중들에게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했는데, 특히 우리의 아동들에게는 , , 등의 작품들이 친숙하며, 청소년과 성인들에게는 , , , , , 그리고 와 같은 ‘브로드웨이’식 혹은 유럽풍의 작품들이 잘 알려져 있다. 이 곳 러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