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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키 문학 대학교

그림으로 본 러시아의 말의 이야기 그림으로 본 러시아의 말의 이야기 러시아 역사 속 명마들을 찾아가다 청마(靑馬)의 해 갑오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다. 축제를 치른 정초의 들뜬 분위기는 점차 고요 속에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갓 지난 명절을 뒤로 하고 모두가 새로운 한해를 뜻있게 보내고자 말처럼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별스레 뒤늦게 찾아온 겨울의 추위는 년 초부터 내내 적응하지 못할 낯선 온기로 러시아인들의 마음을 녹여 놓더니 이제야 제 모습을 한걸음씩 찾아가고 있다. 러시아어로 ‘손나야 지마’(Sonnaya zima)라 불리는 지금과 같은 날씨는 마치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하다는 의미에서 온난하고 흐린 겨울을 의미하곤 한다. 이런 탓에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자 했던 많은 이들은 더없이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길 매.. 더보기
푸른 눈의 신 한류 리포트 푸른 눈의 신(新)한류 리포트 러시아 한류 탐험대의 눈으로 바라 본 2013년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2013년과도 작별을 고해야 할 때가 왔다. 시간의 흐름이란 인지하면 할수록 더없이 빠른 걸음을 재촉하니, 무정히 지나는 세월이란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많은 것들 가운데 가장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다가올 2014년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기에 오늘의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들도 결코 덧없다 말할 수 없으리라. 올 한해를 되돌아보자면, 필자에게 있어 가장 뜻 깊었던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류 전도사로 활동한 것이다. 동서를 막론하고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한류 문화는 비단 K-POP과 드라마 장르뿐만 아니라 한복과 민요, 사물놀이 등 전 방위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보.. 더보기
겨울 밖의 이색 러시아 겨울 밖의 이색 러시아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 우리의 상상 속에 혹은 기억 속에 러시아란 어떤 나라로 각인되고 있을까? 둥근 테두리의 검은 색 모피 모자를 쓰고 뻣뻣하고도 짙은 콧수염을 기른 남자들이 두터운 가죽장화를 신고 발을 구르며 민속춤을 추는 곳? 또는 혹독하리만치 추운 날씨로 양 볼이 빨갛게 상기된 여인들이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채 전통에 따라 빵과 소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손님을 맞이하는 곳? 그것도 아니라면 허리까지 푹푹 빠지는 설원 속에 엄숙하고도 차분한 새벽의 정적을 뚫고 맑은 연기를 뿜으며 곧장이라도 의사 지바고의 ‘유리아틴’으로 향할 듯 기적을 울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활기찬 전경? 그렇다. 어느 하나 틀림이 없다. 이 모든 것들이 눈꽃 가득한 겨울 러시아를 대표하는 상징과.. 더보기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러시아, 명작을 말하다 음악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대망의 2013년이 밝았다. 총선과 대선 열기가 한창이었던 국내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도자 선발과 런던 올림픽으로 지구촌 곳곳이 뜨거웠던 지난 2012년은 이제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해’에 그 자리를 내주었고, 세계 멸망을 예언했던 마야의 달력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과거 속에 조용히 묻힌 채 한때의 재미로 기억남을 것이다. 1월 첫째 주 전체가 국정 공휴일인 예술의 나라 러시아에서는 지금 신년을 축하하기 위한 음악회와 발레를 비롯한 문화 공연이 여기저기 한창이다. 길고도 새하얀 건반, 그들 사이사이 수놓인 칠흑의 건반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 피아니스트의 터치가 어느 때보다 더욱 힘차 보이는 신년 음악회는 청중들의 마음을 정초부터 풍성하게 해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