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으로 본 러시아의 말의 이야기 그림으로 본 러시아의 말의 이야기 러시아 역사 속 명마들을 찾아가다 청마(靑馬)의 해 갑오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다. 축제를 치른 정초의 들뜬 분위기는 점차 고요 속에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갓 지난 명절을 뒤로 하고 모두가 새로운 한해를 뜻있게 보내고자 말처럼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별스레 뒤늦게 찾아온 겨울의 추위는 년 초부터 내내 적응하지 못할 낯선 온기로 러시아인들의 마음을 녹여 놓더니 이제야 제 모습을 한걸음씩 찾아가고 있다. 러시아어로 ‘손나야 지마’(Sonnaya zima)라 불리는 지금과 같은 날씨는 마치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하다는 의미에서 온난하고 흐린 겨울을 의미하곤 한다. 이런 탓에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자 했던 많은 이들은 더없이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길 매.. 더보기
아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아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현장에 가다 여명이 밝아오는 소치의 아침은 더없이 상쾌했다. 이른 개발로 우리의 도심에선 들을 수 없었던 갖가지 아름다운 산새 소리가 창 앞까지 가득했으며 군데군데 피어오르는 페치카 굴뚝의 연기는 여염집 아낙의 분주한 일상과 마주하였다. 해안을 따라 즐비한 별장들과 비즈니스 센터가 빼곡히 자리한 신도시 지구와 달리 계곡을 따라 발달한 소치의 안가는 화장기 없는 티 없이 맑은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었다. 지구촌 50억 인구가 하나 되었던 지난 소치 동계 올림픽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겨졌다. 총 15개 종목과 98개 경기에 금메달을 놓고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 소치 올림픽은 역대 최대 투자금.. 더보기
타이가의 지난 여름 타이가에서의 지난여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에 빠지다 글·사진 박정곤 사진 제공 이용택 다큐멘터리 전문 카메라 감독 도끼와 낫, 그리고 배를 저을 노와 삿대 한 자루. 도시생활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이따금 문화체험을 통해서나 접해볼 수 있는 도구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니. 오늘날 글로벌리즘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상에 외부인과의 접촉이 전혀 없이 살아가는 소수민족 혹은 원주민이 어디 있을까 만은 그럼에도 스스로의 전통적 삶을 고수하며 문명의 이기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으니, 이는 바로 타이가 숲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이른바, 숲의 수호신 코미(Komi) 인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코미 인들이 살고 있는 여름 타이가의 일상이란 그지없이 척박하면서도 반면 어느 때 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