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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차이코프스키 러시아, 명작을 말하다 음악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대망의 2013년이 밝았다. 총선과 대선 열기가 한창이었던 국내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도자 선발과 런던 올림픽으로 지구촌 곳곳이 뜨거웠던 지난 2012년은 이제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해’에 그 자리를 내주었고, 세계 멸망을 예언했던 마야의 달력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과거 속에 조용히 묻힌 채 한때의 재미로 기억남을 것이다. 1월 첫째 주 전체가 국정 공휴일인 예술의 나라 러시아에서는 지금 신년을 축하하기 위한 음악회와 발레를 비롯한 문화 공연이 여기저기 한창이다. 길고도 새하얀 건반, 그들 사이사이 수놓인 칠흑의 건반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 피아니스트의 터치가 어느 때보다 더욱 힘차 보이는 신년 음악회는 청중들의 마음을 정초부터 풍성하게 해준다... 더보기
러시아 2012년 공연 소식(1) 러시아, 2012시즌의 막을 올리다! 글·사진 박정곤 2012년의 시작을 알린 크렘린의 종소리가 채 울림을 마치기도 전에 러시아의 공연 시즌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얼마 전 재건축을 마치고 오랜 잠에서 깨어 난 볼쇼이 극장을 비롯하여 창단 80주년을 맞이한 국립 오브라초프 중앙 인형극장, 새로운 레퍼토리로 2012년 시즌의 문을 연 모스크바 예술극장(MAT)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공연 예술계는 살을 에는 시베리아의 강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이들 대표 극장들의 신년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2012년 시즌의 새로운 도약 - 볼쇼이 극장 2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볼쇼이 극장이 장장 5년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하 공연장을 비롯하여 일곱 층의 관객석에, 또 .. 더보기
초원의 전사들 - 칼미키야 공화국 유럽 대륙의 몽골리언 러시아 초원에 푸근한 바람이 분다. 지평선까지 뻗은 누런 황금 들녘은 사각이던 소리를 쉬이 죽이며 기름진 흑토에 서서히 눕는가 싶더니, 바람이 잦아지자 금세 다시 머리를 꼿꼿이 세우며 카랑카랑 살아있음을 알린다. 유럽 속 아시아, 아니 아시아의 변방을 지키는 수호자라 해야 더 걸맞을 칼미크(Kalmik)인들이 사는 곳, 칼미키야(Kalmikiya) 공화국. 이곳은 한 나라 안에서 동양과 서양으로 구분 될 만큼 장대한 러시아 대륙의 유럽지대에 엄연히 위치하고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영락없는 몽골 대초원을 연상케 한다. 일찍이 칼미키야는 칭기즈칸이 유럽대륙을 정복하며 천하통일을 노릴 때 이미 몽골리언에게 예고되었던 땅이었으며, 그의 일족들이 카스피 해로 이동하여 건설한, 그야 말로 기마족.. 더보기
<가련한 리자> 초청 공연 고리키 문학대학교 에서는 아래와 같이 문학뮤지컬 공연을 기획하였습니다. 러시아 주재 공관장님들은 물론 모스크바에 거주하시는 교민 여러분의 지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80석 좌석 한정/관객 전원 초대권 휴대를 통해서만 입장 가능 ) 시간: 2011년 11월 28일(월) 저녁 7시 장소: 국립 우 니키트스키흐 보로트 극장 (M.아르바트스카야, 시내 타스 통신 바로 옆) 작품: 문학 뮤지컬 - 1989년 영국 에딘버러 연극 페스티벌 프린지 1위 차지 - 1999년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 - 2000~2007년 전미 대륙 투어, 유럽 순회 공연 - 2009년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DIMF] 최우수 남우조연상 등 추신: 저희 연구원에서는 한러 정상회담 이후 지속되는 양국 간의 민간 교류의 활성화를 .. 더보기
제1회 모스크바 K-POP 페스티벌 일 시: 2011년 11월 14일(월) 19시 장 소: 국립 타간카 극장 (M.타간카) 주 최: 주러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 문화원, KBS 한국방송 공사 한러문화 연구원 심사 위원: 아니타 최(가수), 양민종(한국문화원장), 타티아나 레브지나 (러시아 연방 공훈 예술가), 박정곤(고리키문학대 한러문화연구원장) 참가팀: 본선에 진출한 러시아 및 CIS 지역 출신 20여개 팀 더보기
볼가를 따라 거닐다 - 아스트라한 볼가 강의 종착역을 찾다 러시아 을 가다 글 및 사진 제공·박정곤 어머니 볼가. 러시아인들은 대게 볼가(Volga)강을 이렇게 부른다. 그 시작은 모스크바 북쪽의 여린 물줄기들에서 비롯되나 카스피 해(Caspian sea)를 마주하는 하구에서는 가히 망망대해처럼 드넓은 러시아의 젖줄, 볼가. 세계에서 가장 큰 강 가운데 하나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강인 볼가는 러시아 서부를 유유히 가로지르며 때로는 전쟁과 원정으로 얼룩진 질곡의 역사 속에, 때로는 산업화의 이동수단이자 정신적 동력으로서 말없이 제 몫을 지켜왔다. 예컨대 흐르는 강은 말이 없다 했던가. 9월까지 이어진 폭염 속에 볼가 강의 종착지라 할 수 있는 아스트라한(Astrakhan)은 뙤약볕을 피해 강변을 찾아든 인파들로 여전히 붐볐다. 강을 끼고 .. 더보기
레프 톨스토이와 그의 박물관 러시아 문학의 유산(1) 레프 톨스토이 박물관 글 및 사진 제공·박정곤 백야의 계절 6월이 어느덧 찾아왔다.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길었던 터라 5월 말부터 찾아 온 봄기운이 이곳 모스크바 시민들에게는 더없이 반갑게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초록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이곳에선 고작 4개월여 밖에 되지 않는 터라 이때가 아니면 생명의 태동과 수풀의 우거짐을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숲의 나라 러시아. 그리고 국토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숲을 사랑한 문호들. 지난 세기 러시아의 문호들은 바로 이 6월의 백야 아래 숲과 삶과 예술을 논하였다. 특히 19세기 러시아는 그야말로 문학의 황금기였다 할 수 있다. 러시아 낭만주의의 최고봉이자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푸슈킨에서부터 사실주의의 거장 톨스토이와 .. 더보기
러시아 카프카스 산맥을 거닐다 글-박정곤 3월의 카프카스(Caucasia)는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 서 있다. 러시아에서는 3월이라 하여도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어 어느 곳이나 눈을 밟지 않고는 이동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남부 카프카스 지방은 이미 초록이 움 솟고 있어 그 풍경이 가히 봄이라 하겠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사계절의 옷을 모두 준비하지 않으면 산을 오르내리기 어려울 만큼 그 계절적 색채가 다채롭다. 실례로, 연중 한 번도 눈을 구경 하기 힘든 체겜(Chegem)과 같은 중부 산악지역이 있는 반면 1년 내내 만년설로 덮여있는 고산들도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으며, 또 3부 능선 아래 초원지대에는 찜통 같은 더위와 냉랭한 눈보라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서로의 자리를 바꾸고 있으니 또렷이 대비되는 지구의 계절변화가.. 더보기
러시아 우랄산맥<2> 러시아 우랄산맥 코미공화국을 가다 글 및 사진 제공·박정곤 이제야 막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 온 시베리아는 변화무쌍한 대자연의 변화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눈 덮인 우랄 산맥의 봉우리와 이따금 예고 없이 찾아오는 눈보라로 겨울이 길다 느끼게 하지만 녹아내린 강을 따라 유유히 떠다니는 카누와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은 정녕 봄이 왔음을 잘 알리고 있다. 러시아의 젖줄 우랄산맥을 동쪽으로 끼고 있는 코미 공화국(Republic of Komi)은 대한민국의 영토보다 더 큰 러시아 연방 자치 공화국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곳은 석유와 가스를 비롯한 천해의 자연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경제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유네스코에 등록된 처녀림과 우랄의 장중한 산맥으로 태곳적.. 더보기
러시아 우랄산맥 기행<1> 러시아 우랄산맥 기행 우랄의 고도 페름을 가다 글 및 사진 제공·박정곤 러시아를 동과 서로 가르는 두 개의 산맥을 꼽아보자면 우랄과 알타이를 들 수 있다. 그 가운데 유럽과 동양을 경계 짓는 우랄산맥은 러시아의 정신이자 문명의 발상지로 기념되고 있다. 남부지방은 저지대와 구릉성 산지로 되어 있는 반면 북부지방은 해발 1800여 미터가 넘는 험준하고 높은 산들로 지세를 이룬다. 이에 비해 중부 우랄 지역은 그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예로부터 교역과 문화의 중심으로 역할 해 왔는데, 그 대표적인 도시가 바로 예카테린부르크와 페름이다. 여기에 더할세라, 우랄 주변을 둘러싸며 널리 펼쳐진 타이가 숲은 서로 경합이라도 하듯 정상의 높이가 비등한 아름다운 산맥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수자원의 보고인 카마(Kam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