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키문학대학교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미 보르쿠타 코미의 별, 보르쿠타를 가다 러시아 코미 공화국 보르쿠타 시(市) 답사기 일 년의 절반이 정적으로 얼어붙은 겨울이기에 그들에게 있어 봄이란 그저 새삼스럽기만 하다. 그 겨울마저 소복이 쌓인 눈과 저만치 멀리서 따사로이 빛나는 등불을 연상케 하는 추억서리고 낭만적인 계절이 아닌, 그야말로 우리네가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하고도 끝이 보이지 않는 백토(白土)로 뒤덮인 시간의 연속이다. 그러다 보니 초록 들길에서 상춘을 즐긴다는 것은 지극히 낯선 일탈일 뿐, 녹아내린 눈물이 방울방울 모여 샛강을 만들어 저만치 먼 북극해로 이별을 고할 때까지 봄이란 그저 자유롭지 못한 계절일 뿐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과연 어떤 이들의 삶에 대해 이토록 비정하게 설을 풀고 있는 걸까? 그렇다. 아직은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그들, 바.. 더보기 이전 1 다음